소아 비만의 원인

소아비만이 나타나는 시기는 주로 1세 미만의 영아와 5-6세 및 사춘기에 잘 생기며 반수이상이 6세 이전에 나타납니다. 어떤 이유든지 섭취한 에너지가 소모되는 에너지보다 많으면 초과된 에너지가 지방으로 축적되어 비만이 초래됩니다.

1. 과다한 음식 섭취
가장 주된 원인입니다. 대한소아내분비학회 보건위원회가 실시한 고도비만아들의 식이습관 조사를보면 비만하지 않은 아동들에 비해 과식하며, 기름기 많은 음식을 좋아하고 특히 저녁식사를 많이 먹고 식사속도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세 미만의 영아는 부모가 무분별하게 과다한 우유섭취를 시키면 지방세포의 과다증식으로 일생동안 비만이 계속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또한 심리적인 요인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있는 경우에도 보상작용으로 음식물 섭취는 증가하고 신체활동은 감소하므로 에너지 대사의 불균형이 초래되어 비만이 될수 있습니다.

2. 유전적 요인
일반적으로 가족 중에 비만한 사람이 있으면 비만아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모중 한사람이라도 비만하거나, 부모 모두 비만한 경우에 그 자녀가 비만할 가능성은 부모 모두 비만하지 않은 아동에 비해서 이 4-5배까지 높습니다. 또한 형제 중 비만아가 있으면 다른 형제도 비만하게 될 확률은 50-80%에 이른다. 여기에는 유전적인 요소와 그 가족의 식이습관 등 환경적인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운동부족
일반적으로 비만한 아동은 비만하지 않은 아동에 비해 비활동적인 성향을 보입니다. TV 시청과 비만이 중요한 관계가 있다는 연구들이 있는데, TV를 본다거나 컴퓨터 게임같이 장시간 앉아 있게 되면 에너지 소모가 많은 육체적인 활동시간이 줄게되고 TV를 보는 동안 간식섭취가 늘어 비만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겨울방학 기간같이 추운 날씨로 활동이 감소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경우에도 일시적으로 체중증가가 초래될 수 있습니다.

4. 내분비 질환
소아에서 비만을 일으키는 내분비 질환은 드문 편이나 갑상선 기능저하증, 쿠싱증후군, 성장호르몬 결핍증 같은 경우에 비만이 생길수 있습니다.

수면시간의 감소와 비만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야간 미디어 시청시간 증가, 야간 활동의 증가로 인해 수면시간이 부족해지는 것이 요즘 어린이들의 생활패턴입니다.
그러나 이런 수면 부족은 성장을 저해함과 함께 비만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소아 비만의 위험성

대부분의 소아비만아는, 키는 표준이상이고 골연령은 약간 촉진되어 있습니다.
소아비만아들은 사춘기가 빨리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나 최종 성인키는 천천히 자라는 친구들에 비해 작을수 있습니다.

소아비만은 동반질환이 있을수 있어 특히 더 주의를 요합니다.
복부비만은 인슐린 저항성과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대사증후군을 초래할수 있으며 지방간,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도 유발할수 있습니다.

오늘날 소아비만 아이들은 상당한 사회적, 정신적 스트레스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자주 괴롭힘을 당하고, 다른 활동에서도 소외되는 일이 흔하며, 아이는 이러한 스트레스를 보상하기 위해 음식 또는 당류를 오히려 더 많이 섭취하게 되고 이로인해 비만이 악화되는 악순환을 겪게 됩니다.

소아비만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와의 상담과 진료를 통해 습관 교정과 생활방식에 대한 교육을 받는 것이 우선입니다.


치료

소아 비만의 치료는 식이요법, 운동요법, 행동교정을 통하여 이루어지며 약물 및 수술요법은 소아에는 원칙적으로 적용이 되지 않는다.

1. 식이요법
환아와 식이요법에서 어른과의 차이점은 유,소아 및 청소년기에는 성장이 또한 중요하기 때문에 적절한 필수 영양소의 공급이 필요하며, 경도 비만아는 체중을 유지만 해도 신장이 커져서 비만도가 정상이 되므로 너무 엄격히 식사제한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열량, 저탄수화물, 저지방질, 고단백질 식이요법이 원칙으로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은 충분히 먹이며 탄수화물과 지방은 제한합니다. 식이요법에 의한 체중감량은 서서히 장기간에 걸쳐 시행하며 연령이 어린 소아는 의지가 약하고 인내심이 부족하므로 비만아가 어릴수록 부모와 가족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아이에게만 인내를 강요하고 가족 전원의 이해와 협력이 없다면 치료는 실패하기 쉽습니다.

2. 운동
체중감소와 감소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며 규칙적으로 일주일에 최소한 3-4회 이상 지속적으로 해야합니다. 걷기, 자전거, 줄넘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이 좋고 운동의 강도는 땀이 날 정도로 30분 이상 지속하도록 합니다. 운동 전후에 당분이 들어있는 음료수를 제한해야 하며 지겹지 않도록 아이에게 재미있는 운동과 가족 전체의 참여가 바람직합니다.

3. 행동수정
비만아의 식습관이나 운동습관 등을 평가하는 자기관찰이 필요합니다. 이를테면 먹는 습관 즉 식사시간, 식사장소, 음식의 종류 (고지방, 인스턴트 음식, 음료수), 식사에 걸리는 시간 등과 운동의 종류, 시간, 강도 등을 파악합니다. 그 다음에 태도를 교정하도록 합니다. 즉, 불규칙한 식사습관을 교정하고 야식을 제한하며 음식은 식당에서 천천히 먹고 작은 식기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TV나 컴퓨터 시간을 줄이고 방과후에 운동참여나 육체적 활동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비만은 대부분 누적된 생활습관의 결과이므로 너무 갑작스러운 변화나 지나치게 목표를 높게 잡는 것은 오히려 치료를 어렵게 하고 쉽게 포기해버릴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계획대로 못한다고 아이를 몰아세우기보다는 잘 했을 때 식이습관이나 생활습관의 변화에 대해서 칭찬과 격려를 해주고 또 이에 대한 보상을 해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자료참조: 소아내분비학회)